00. 첫만남
Fearless 지부장 K는 무거운 얼굴로 하프를 호출했다.하프.입사한 지 어느덧 1년을 넘긴 A급 가이드였다. 실력도, 평가도 안정권. 그럼에도 아직까지 확정된 페어는 없었다.지부장 K는 책상 위에 가득 쌓인 서류 너머로 시선을 들었다. 잠시 망설이던 그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하프. 네게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다.”본부 내의 가이드와 센티넬 대부분은 이미 페어를 맺고 있었다.남아 있는 이는—사실상 그녀뿐이었다.지부장 K는 한참을 뜸 들인 끝에 서류 한 장을 내밀었다.“……이 센티넬과 페어를 맺어줬으면 한다. 코드네임, 펄스.”하프는 서류를 받아 들고 내용을 훑었다.순간,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렸다.완벽에 가까운 기록. 결점 없는 외형.그러나 이상할 정도로 빠르게 교체된 가이드와 센티넬 이력.얼..